[스위스여행] 비가 와도 아름다운 그린델발트 풍경 (Grindelwald)

2016년 7월 4일 월요일.

① 알프스의 고봉들은 이곳에서!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Gornergrat)

② 마테호른을 비추는 거울, 리펠제 호수 (Riffelsee)

③ 알프스와 더 가까이 하기, 태양의 길 (Sonnenweg)과 마크트웨인의 길 (MarkTwainweg) 하이킹

2016년 7월 5일 화요일.

① 마테호른 일출의 감동, 로트호른에서 일출 보기! (Rothorn sunrise tour)

② 평화로운 슈텔리제 호수(Stellisee)와 라이제 호수(Leisee) 하이킹하기

③ 비가 와도 아름다운 그린델발트 풍경 (Grindelwald)

체르마트(Zermatt)에서 그린델발트(Grindelwald)까지는 기차로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총 3차례 환승을 하는데 비스프(Visp), 스피츠(Spiez), 그리고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에서 갈아타면 된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그린델발트까지 표를 따로 사지 않아도 갈 수가 있다.

그린델발트에 도착한 뒤 역에서 내일부터 사용할 융프라우 VIP 패스 2일권을 미리 사두었다.

아침 일찍부터 다닐려면 표는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 참조 ]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우리가 한번쯤 들어본 요들송이 있다.

바로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이라는 곡이다.

하이라이트는 1:07초...

"아름다운 베르네~맑은 시냇물이 넘처 흐르네~새빨간 알핀 로제스~이슬먹고 피어있는 곳~"

여기서 나오는 베르네 산골이 바로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라우터브루넨, 피르스트, 융프라우등이 속한 베르너 오버란트(Berner Oberland)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인터라켄으로 가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요들송의 배경으로 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사실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은 진짜 스위스 요들송이 아닌 원래 있던 요들송 후렴구에 우리나라 사람이 앞부분을 따로 만들어 붙인 우리나라 노래이다. )

 

[ 그린델발트 파노라마, Grindelwald panorama ]

coop에서 적당히 저녁을 사먹고 그린델발트 마을을 구경나오기로 했으나 스위스에 와서 처음으로 비오는 날이 맞이했다.

스위스 기상어플에서도 당일 저녁 비가 많이 올거라고 하더니 역시나 비가 퍼부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는 다행히 1시간정도만에 그쳤다.

비구름이 물러나면서 하늘은 저녁노을로 물들기 시작했다.

비가 와서인지 공기에서 촉촉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하모니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한 할아버지가 아이거 북벽을 바라보며 하모니카를 불고 있었다.

[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at Home) ]

[ Skater`s Walts ]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한참을 연주하고 계셨다.

어둑어둑해지는 그린델발트 거리.

비가 와서 그런지 그린델발트 역에는 차분함과 운치가 넘친다.

10시가 가까운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사람들을 태운 기차가 그린델발트로 들어온다.

어두컴컴한 산골 속으로 빛을 밝히며 달려온 기차에 묘한 매력을 느낀다.

체르마트 지역과 마찬가지로 융프라우 지역에도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다. 

당시는 여름 시즌이었기에 대부분의 코스가 개방되어 있었다.

다음날은 그 중에서 총 세곳을 가볼려고 했다.

1. 그로세 샤이데크(Grosse Scheidegg)에서 피르스트 전망대(First) 하이킹

 - 구간거리 : 대략 6km

 - 소요시간 : 대략 2시간 30분 ~ 3시간

2. 피르스트 전망대(First)에서 바흐알프(Bachalpsee)호수까지 왕복 하이킹

 - 구간거리 : 대략 6km

 - 소요시간 : 대략 2시간 30분 ~ 3시간

3. 멘리헨 전망대(Mannlichen)에서 클레이네 샤이데크(Kleine Scheidegg)까지 하이킹

 - 구간거리 : 대략 4.3km

 - 소요시간 : 대략 1시간 30분 ~ 2시간

오전에 1번,2번 코스를 가고 오후에 3번 코스 가기, 이렇게 목표를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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