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료실 단상(斷想)

우리는 의인을 대접하고 있나? - 고 임세원 교수님의 의사자 미선정에 대하여

vitaminjun.md 2019. 9. 24. 17:21




우리는 의인을 대접하고 있나? 


- 고 임세원 교수님의 의사자 미선정에 대하여



오늘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되었다.


2018년 12월 31일, 조현병 환자에게 사망한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님의 의사자 지정이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기사가 오늘(2019.09.24) KBS 뉴스9에 방영된다고 한다.


[단독] 故 임세원 교수 '의사자' 불인정.."칼 든 사람에 덤비다 죽어야 하나" (2019.09.24 KBS NEWS)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89341&ref=D


그는 범인에게서 바로 도망갈 수 있었고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범인의 범행대상에서 벗어났으나 대피를 멈추고 다른 간호사들의 대피를 도왔다. 


그 시간동안 범인은 범행대상을 다시 임교수로 잡았고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고 볼 근거가 미비하다고 하여 의사자 선정을 불인정했다.


의사자(義死者)란 말그대로 의로운 일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뜻한다.


고 임세원 교수님의 행위가 정말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볼 것인가? 


그리고 그 기준이 정말 옳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의사상자 선정이 이 법을 만든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게 이루지고 있는건가?




한가지 더 있다.




2018년 1월 26일 밀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46명이 숨졌고 


이중에는 응급실 당직의사1명, 간호사1명, 간호조무사1명이 포함되어있었다. 


이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타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다가 사망했다.





화재참사 속 밀양의 자긍심 지킨 10인의 의인 (2018.02.04 세계일보)

http://www.segye.com/newsView/20180204000010


이후 국민청원등을 통해 의사자 선정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이후 이분들이 당연희 의사자 선정이 된 줄 알았다. 


그러나 어디서도 이분들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다. 


복지부 홈페이지에서도 보도자료에서도 없다.


그냥 내가 못찾는건가? 


그랬으면 좋겠다.


이분들의 의사자 선정과 관련된 기사는 2018년 6월 23일 마지막이다.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명구조, 직무와 연관” 이유 의사자서 배제... 유족들 “위기때 누가 나서겠나" (2018.06.23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6201489099082


이 기사의 소제목처럼 우리는 항상 고민해봐야한다.


"우리는 정말 의인을 대접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