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문어, 파란고리문어에 물렸을 때의 증상과 응급처치법
국문명 : 파란고리문어
영문명 : blue ringed octopus
학명 : Hapalochlaena lunulata
1. 파란고리문어
파란고리문어는 10~20cm 크기의 문어로 노란색 몸통에 검고 선명한 파란색 고리 무늬가 특징적이다.
일반적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지역, 아열대지역의 얕은 바다에 분포되어 있고
암초, 산호초, 모랫바닥등에서 서식한다.
얼마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하는 종이었으나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 해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최근에도 이 문어가 경남 남해군에서 발견되어 기사화 되었다.
청산가리 10배 독성…남해서 맹독성 파란고리문어 발견 (2019.10.04, 연합뉴스)
문제는 이 문어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복어가 가지고 있는 독과 같은 종류의 신경독이다.
파란고리문어는 위협을 느꼈을 때 이빨로 공격을 하는데 이 문어의 침에 테트로도톡신이 있다.
게나 새우등 단단한 껍질을 가진 갑각류가 파란고리문어의 먹이로 이들의 단단한 껍질을 이빨로 깨서 먹는다.
그러므로 인간의 부드러운 피부는 문어의 이빨이 쉽게 뚫을 수 있다.
뚫린 상처로 테트로도톡신이 들어오면 마비가 시작된다.
그러니 만지기만해도 위험하다는 말은 정확하게는 옳지 않다.
만지면 물릴 수 있으니 위험하다는게 옳은 표현이다.
검은색 원으로 체크된 부분이 파란고리문어에게 물린 상처이다.
통증이 거의 없을 수 있으며 약간의 피가 비칠 수 있다.
파란고리문어의 서식장소를 보면 해변가에서 우연히 물릴 수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해수욕을 즐기는 소아들도 중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2. 테트로도톡신 (tetrodotoxin, TTX)
tetrodotoxin(TTX)은 복어과를 뜻하는 Tetraodontidae에 독을 의미하는 Toxin을 합친 합성어이다.
C11H17N3O8의 구조식을 가진 물질이고, 열이나 냉동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비단백성 신경독소(neurotoxin)이다.
파란고리문어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걸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문어의 전신에 모두 분포되어 있다.
복어의 경우 독이 있는 부분은 제거하고 식용이 가능하나
전신에 독이 분포되어 있는 파란고리문어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테트로도톡신은 신경과 근육막에 존재하는 나트륨통로(Na channel)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런 작용은 나트륨 이온의 세포내 투과성을 감소시키고 이는 신경 및 근육의 흥분성을 저하시킨다. 신경과 근육이 작동하는 것에 나트륨 통로와 나트륨 이온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테트로도톡신이 이를 차단시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활동전위(action potential)가 차단된 신경과 근육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며 이완성 마비가 오게 된다. 또한 중추신경계뿐만 아니라 말초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뇌의 연수에서 화학수용체 유발영역을 자극하고 호흡중추와 혈관운동중추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3. 파란고리문어 독 중독증상
파란고리문어에 공격당하면 테트로도톡신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즉, 복어독에게 중독됐을 때와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1. 입주위나 혀의 감각이 둔해지고, 구역구토등 위장관증상이 나타남.
2. 이상감각이 진행되고, 사지운동마비, 발음이 어눌해짐.
3. 마비가 더 진행되어 연하곤란, 호흡곤란, 청색증, 저혈압등이 나타남.
4. 의식장애, 호흡마비, 서맥, 심각한 저혈압 증상이 나타남.
이러한 중독증상은 보통 30분 이내에 시작된다고 하나 빠르면 10분내로도 발생한다.
문어에게 물렸을 때 통증이 적거나 거의 없을 수 있어 순식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파란고리문어에 의해 사망하는 이유는 신경독이 진행되어 호흡근까지 마비시키고 이로 인한 호흡부전이다.
4.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
1. 물 속에 있었다면 물 밖으로 이동.
2. 곧바로 119에 연락
- 빠르게 병원에 후송될 수 있도록 하자.
3. 상처의 상부를 탄력붕대나 넓은 천등을 사용하여 "느슨하게" 압박
- 손끝이나 발끝이 붉은색으로 남아있어야 함.
- 손끝이나 발끝이 하얗게 될 때까지 강하게 압박하면 안됨.
4. 물린 말단이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을 댐
5. 토할 수 있고 구토물에 의한 기도흡인이 발생가능하니 앉아 있거나 옆으로 누워있는다.
6. 환자가 숨쉬기 힘들어하면 구강 대 구강으로 인공호흡을 실시.
7. 환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가장 중요!!!★★
-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기 때문에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유지하여 병원에 도착한다면 큰 후유증 없이 회복 될 수 있다.
[ 주의 ]
1. 환자 및 보호자는 흥분하지 말고 안정한다.
2. 빨리 119를 부르자. 병원에 빨리 도착할수록 환자가 문제없이 돌아올 확률이 높아진다.
3. 독을 빨아서 뽑아 낼려고 하지 말자.
- 복어독과 같은 것으로 먹어서도 효과가 나온다.
- 얼마정도라도 빠져 나온 독이 보호자를 중독시킬 수 있다.
4. 마사지, 손가락따기등의 민간요법등은 효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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