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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둬야 할 명절날 응급실 사용법

vitaminjun.md 2016. 9. 13. 13:54

 

 

명절은 대부분 멀리 떨어져있던 가족들을 만나고, 오래보지 못했던 고향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날이다.
하지만 특수한 상황에 놓여진 사람들은 이런 명절에도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응급실은 바로 그 특수한 상황중 하나이다.

 

응급실이란 원래 응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곳이지만 우리나라는 응급한 환자 이외에 일반진료도 포함하여 운영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으나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자. 명절에는 대부분의 병원이 문을 닫기에 일반 병원을 다니던 환자들은 그나마 열려있는 응급실로 몰려든다. 어쩔 수 없다. 덕분에 안그래도 복잡한 응급실은 더욱 난장판이 된다.

 

중요한건 일반 진료실과 응급실은 확실히 구분 되어야한다. 이걸 모르는 분들이 간혹 존재한다. 그래서 명절날 응급실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중요한 것들 몇가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흔히 아는 <과음, 과식하지 말자>, <응급실은 먼저 온 사람이 아닌 응급한 환자부터 보는 곳이다>라는 이야기들은 뺏다.

 

 

 


1. 응급실에는 영양제가 없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보니 기력이 많이 쇠해보인다.

자식들은 걱정이 되는지 병원에서 영양제라도 맞자고 말하며 병원을 찾아온다.

당연히 응급실만 열려있다.

안타깝지만 응급실은 말그대로 응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곳이라 영양제는 비치되어있지 않다.

렇게 말하더라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놔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게 아니라 진짜 응급실에는 영양제가 없다.

허니버터칩처럼 어디 숨겨놓고 말잘하거나 친하면 꺼내주는 그런게 아니다.

 

 

 


2. 건강검진 안됩니다.


1. 과 비슷한 이유로 응급실은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 건강검진을 받고 싶다는 경우도 있다.

어디가 안좋으니 CT나 MRI를 찍고 싶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당연히 안된다.

명절날 병원에서 운영되는 곳은 응급진료와 관련된 부서들 밖에 없고,

준비되어 있는 내시경, CT, MRI등은 언제 있을지 모를 응급한 환자들을 위한 것이다.

기계를 놀리는게 아니라 비상상황에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응급실 당직의사가 진료해보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찍자고 할 것이니 의사의 지시를 따르자.

 

 

 


3. 응급실에 보호자는 1명씩만.


2015년 대한민국은 메르스(MERS)에 의해 난리가 났었다.

당시 메르스가 거대 대학병원들에서 퍼진 이유중 하나가 과도한 병문안으로 지목되었다.

 

 

관련글 : 응급실과 메르스, 그리고 방문객 ]

http://vitaminjun.tistory.com/69

 

 

명절에 가족 중 한명이 아프면 일가친지들이 다 같이 응급실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감염관리로는 최악의 상황이다.

한명의 환자에 그보다 더 많은 보호자들.
복잡한 응급실은 더욱 복잡해진다.

보호자들이 아무리 많아봤자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 걱정되면 응급실 밖에까지만 따라오자.
응급실 내부는 최소인원의 보호자만 따라 들어오는 것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 그리고 다른 환자들에게도 도움되는 행동이다.

 

 

 


4. 항상 먹는 약은 다시 한번 확인해보기.

고혈압이나 당뇨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은 매번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한다.

장기간 집을 떠나야하는 명절에는 그 기간동안 복용해야할 약을 준비해야한다.

물론 잘 챙기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하자.

그게 아니면 적어도 자신의 처방전을 스마트폰 사진기로 찍어두자.


병원간 처방과 기록은 공유되지 않는다.

"그냥 똑같은 약 처방해주세요"라고 말해도 할 수가 없다.

즉, 환자가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 모르면 타병원 의사도 알 수가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