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과연 바르게 알고 미리 예방하고 있는걸가? >
왜 2015년 대한민국에서는 메르스(MERS)가 그토록 퍼졌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병원에서 감염관리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병원의 감염관리 실패라는게 뭘까? 음압병실의 미설치? 의료진으로 인한 감염전파?
아니다.
바로 병원 방문객 통제의 실패였다.
국내 병문안 문화는 매우 기형적이다. 누군가 입원을 하게 되면 언제라도, 누구라도 병동을 당연히 방문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병원에 누구나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응급실도 마찬가지다. 한명의 환자에 여러명의 보호자가 우르르 달려들어오는 것은 너무나도 익숙한 광경이다.
응급실도 마찬가지다. 한명의 환자에 여러명의 보호자가 우르르 달려들어오는 것은 너무나도 익숙한 광경이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감염환자의 절반이 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되었다고 발표했다. 기형적인 병문안 문화가 메르스 사태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2015년을 메르스에 의해 혼이난 보건복지부는 병원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에 대한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선언했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뭐 일반인들도 메르스 유행당시에는 이런 것들을 잘지켰다.
하지만 메르스가 종식된 지금은?
한명의 환자에 여러명의 보호자가 우르르 들어오는건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눈앞에 있었던 당장의 공포가 사라지니 원래대로 돌아와버렸다.
우리병원 응급실 밖에는 여전히 <감염관리를 위해 최소한의 보호자만 응급실 안으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역시나 지켜지지 않고있다. 응급실에 들어온 모든 보호자에 대한 인적사항(주소, 전화번호등)을 적어야하기에 상황을 설명하면 그제서야 나갈려고 한다. 이미 응급실에 들어오셨어요 보호자분.
1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원래대로 바뀌어 버린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분명 다시 발생할 수 있고, 발생되면 메르스 사태처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면 또 잠시 반성하는 척하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리라...
곧 명절을 맞이하는 응급실은 수많은 환자와 그보다 더 많은 보호자들로 가득찰 것이다.
너무나도 익숙하기에 위험한 줄 모르지만, 모른다고 해서 위험이 없는게 아니다.
위험은 항상 숨어있기에 나타나지 않게 관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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