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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실 일상(日常)

한해의 마지막 날 응급실 풍경

by vitaminjun.md 2017. 1. 1.

1.

"아이고~속이 너무 아퍼. 메스껍고 미치겄네."


"어제 뭐 드셨는데요?"


"평상시랑 똑같이 먹었는디..."


"그러니깐 평상시 어떻게 드셨는데요?"


"별거없어...저녁때 그냥 소주 4병밖에 안먹었어."


"...(하아)"

 

진단명 : 기타 알코올의 중독작용

 

 

 

 

2.

아빠와 아기가 같이 응급실로 들어왔다.

아빠의 손가락에 간단한 상처가 있어서 치료를 받으러 온 것이었다.

치료는 아빠가 받는데 같이온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으앙~아빠 가지마~거기 들어가지마~"

 

아마 아빠가 무서운(?) 치료실로 끌려(?) 들어가는게 걱정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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