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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실 단상(斷想)

양치기 소년 - 헬조선 ver.

by vitaminjun.md 2018. 12. 14.


[ 양치기 소년 - 헬조선 ver. ]



어떤 마을에 그 마을 사람들의 양을 관리하는 양치기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소년은 양들이 잘 자라고 위험에 빠지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어느날 양치기 소년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늑대가 나타났다!"



마을사람들은 무기를 들고 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몰려갔으나 늑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거니?"

"사람들이 몰려오는 걸 보고 늑대가 도망갔어요."



사람들은 약간은 허탈해하며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얼마후 양치기 소년은 다시 외쳤습니다.



"늑대가 나타났다!"



다시 사람들이 몰려갔지만 역시 늑대는 없었습니다.



"그때처럼 늑대가 도망갔어요."



마을사람들은 양치기 소년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늑대가 없는데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니?"

"너 때문에 하는 일을 중단하고 왔단다. 어떻게 할거니?"

"거짓말을 하는건 아니니?"

"다른마을에 심심해서 거짓말을 하는 양치기가 있다고 하던데 너도 그런건 아니니?"



양치기 소년은 아니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소년은 다시 한번 외쳤습니다.



"늑대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심드렁해하며 아무도 양들에게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진짜 늑대들이 나타나 양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치기 소년 혼자는 늑대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양이 늑대에게 공격당했고 양치기 소년은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사람들은 겨우 살아남은 양치기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어떻게든 늑대들을 막았어야지. 다 너 잘못이야."

"더 큰 소리를 질렀어야지 왜 그렇게 하지 않았니? 너가 잘못했어."

"너가 관리를 못해서 양들이 죽었으니 너가 배상해야겠다."



양치기 소년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관리소홀로 결국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럼 누가 양을 관리하느냐구요?

걱정마세요. 

양이라도 관리해서 먹고살려는 아이들은 많으니깐요.





[ 참고 ]

"함박눈 아닌 함박웃음"..엇나간 재난문자에 시민들 '허탈'


https://news.v.daum.net/v/20181213081445089 


...전날 긴급재난문자까지 받고 출근길 마음을 졸였던 시민들은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오보청’이라는 오명까지 쓴 기상청의 예보에 또 한 번 속았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