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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사13

어떤 그림 이야기 <Die Vivisection des Menschen, 사람의 생체해부> 이 그림 재밌다. 토끼, 쥐들이 가운을 입고 있고 사람을 결박한채 머리쪽을 절제한다.이것을 극장식으로 사람의 옷을 입은 토끼, 쥐, 개, 개구리등이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제목은 (The Vivisection of Man, 사람의 생체해부). 래빗투큘러스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Professor Rabbituculus : "No sentimentalities now! The principle of free research requires me to vivisect this human for the wellbeing of all the animal world!" 이 흥미로운 풍자 일러스트의 작가는 Wilhelm Anton Wellner인데 그의 1899년 작품이란 것.무려 120년전 작품이.. 2019. 10. 7.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의학이야기 - 크리스마스 병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니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할까합니다. [혈우병(Hemophilia or Haemophilia)]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꽤 자주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상처가 났으나 피가 제대로 응고되지 않는 질병이죠. 이제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19세기부터 명명되었습니다만 당시에는 응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1947년 아르헨티나 의사인 Pavlosky는 특이한 현상을 발견합니다. 두명의 혈우병 환자의 피를 섞자 응고가 쉽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혈액형이 같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둘다 출혈이 잘 멈추지 않는 혈우병이었는데 섞으면 응고가 잘 되었던거죠.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1952년 옥스포드에서 연구하던 로즈메리 빅스(Rosemary Biggs)박.. 2017. 12. 25.
장기이식의 첫걸음 - 혈관문합술의 탄생 [ 장기이식의 첫걸음 - 혈관문합술의 탄생 ] 성공적인 장기이식수술을 위해선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합니다.가장 큰 문제는 면역계의 거부반응입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장기라도 타인의 장기는 면역계가 침입자로 판단하여 공격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통해 거부반응이 없는 장기를 이식하고, 면역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필수적으로 복용합니다. 사실 이것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수술 그 자체였습니다. [ Virchow`s triad ] 장기이식이 성공하기 위해선 [혈관]을 정확히 이어야 합니다. 만약 혈관을 삐뚤게 잇거나, 깨끗하게 잇지 못한다면 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삐뚤어지고 상처 난 혈관 때문에 혈액의 와류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혈액의 응고를 촉진시.. 2017. 11. 8.
[의학] 19세기 외과 혁신 의학의 역사를 살펴볼 때 외과수술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되었습니다. 고대 인도문명에서는 잘려진 코를 재건하는 성형수술을 했었고, 중남미지역의 마야, 잉카문명에서는 머리에 구멍을 뚫는 천두술을 시행하기도 하였죠. 그 외에도 골절을 치료하는 정형외과적인 수술은 더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왔을겁니다.그러나 이런 과거의 수술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의료행위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해부학과 생리학이 정리되고 확립되면서 외과 역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9세기에 이르러 외과수술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낼 큰 혁신이 일어납니다. 바로 [마취법]과 [무균수술법]의 발명이었습니다. 1. 수술은 필연적으로 통증을 수반합니다. 마취법이 없던 과거의 환자들은 이러한 수술 통증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1.. 2017. 9. 14.
천재의 잘못된 유산 - 갈레노스 의학서 (Galenos) [ 갈레노스, 이븐시나, 히포크라테스 ] 초기 서양의학사를 대표하는 인물을 둘을 꼽자면 [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460~375 B.C.) ]와 [ 갈레노스(Claudios Galenos, 129~199) ]을 들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갈레노스보다 의학의 아버지,의학의 신이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더 친근한 인물이다. 대부분 의사가 되면 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원래는 제네바 선서)를 통해 그를 알고 있다. 히포크라테스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진단과 치료에서 객관적인 임상관찰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이런한 방식은 질병이 신의 형벌이라고 생각하던 시대적 상황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의학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히포크라테스가 아니라 [갈레노스]일 것이다... 2017. 8. 23.
왕을 살려라! - 찰스 2세와 중세의학 [찰스 2세(Charles II)] 17세기 영국의 국왕이었던 [찰스 2세(Charles II)]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찰스 2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보자면 아버지였던 찰스 1세는 올리버 크롬웰이 주도했던 청교도혁명 때 처형당합니다. 이후 찰스 2세는 스코틀랜드, 프랑스, 스페인등을 전전하다가 1660년 왕정복고가 이루어지면서 영국 국왕이 됩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리니치 천문대를 설립한 사람이 이분입니다. 이야기는 런던의 화이트 홀 궁전에서 시작됩니다. 내용은 약간 혐오스러울수도 있습니다. [ 1685년 2월 2일 월요일 아침 8시 ] 찰스 2세는 고열에 시달리다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그는 침실에서 면도를 하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의식을 잃게되죠. 왕이 정신을 .. 2017.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