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6 8 15일 소아과 해외의학저널인 JAMA Pediatrics에 한 논문이 올라왔고 이것이 CNN을 통해 보도됩니다. 임신 중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을 복용하면 태어난 아이에서 이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 ADHD)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JAMA Pediatrics 논문 ]

Association of Acetaminophen Use During Pregnancy With Behavioral Problems in Childhood

: http://archpedi.jamanetwork.com/article.aspx?articleid=2543281

 

[ CNN ]

Acetaminophen during pregnancy may increase risk of hyperactivity in kids

: http://edition.cnn.com/2016/08/15/health/acetaminophen-pregnancy-kids-adhd/

 

 

이는 당연히 국내언론에서도 보도 됩니다.

 

 

“임산부, 타이레놀 조심하세요” (비온뒤)

: http://aftertherain.kr/?p=28058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아이의 문제행동 가능성 높아져 (동아사이언스)

: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13476

 

 

연구내용을 조금 설명해보자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에비 스테르지아쿨리(Evie Stergiakouli) 박사의 연구팀이 7796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를 출산한 부모에게 임신 18주와 32주에 각각 타이레놀을 복용하였는지 질문하였고, 아이들이 7세가 되었을 때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Strengths and Difficulties Questionnaire;SDQ, 강점-난점설문지)를 시행하였습니다.

 

 

 

 

임신 18에 타이레놀을 복용한 산모는 4415명이었고, 복용하지 않은 산모는 3902명이었습니다.

(ever : 4415 + never : 3902 = n : 8317 )

임신 32에 타이레놀을 복용한 산모는 3381명이었고, 복용하지 않은 산모는 4681명이었습니다.

(ever : 3381 + never : 4681 = n : 8062 )

 

 

 

 

SDQ 내용을 순서대로 한글로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1. SDQ 총점.

2. Emotinal symptoms = 정서증상

3. Conduct problems = 품행문제

4. Hyperactivity symptoms = 과잉행동

5. Peer problems = 또래문제

6. Prosocial behavior = 친사회적 행동

 

그리고 언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도 합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아래의 내용과 거의 유사합니다.

 

 

[ 이 결과 임신 18~32주 사이에 타이레놀을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복용하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에 비해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42% 높았다. 특히 임신 32주에 타이레놀을 복용한 여성의 아이들은 문제행동을 나타낼 가능성이 46% 높았고,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산 후의 타이레놀 복용이나 아빠의 타이레놀 복용은 자녀의 문제행동과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

 

 

도표를 보면서 설명하자면

임신 18주 때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복용하지 않은 산모의 아이에 비해 Conduct problems 20% 높고, Hyperactivity symptoms 23% 높습니다.

임신 32주 때 복용하면 총점에서 46%가 높고, Emotional symptoms(29%), Conduct problems(42%), Hyperactivity symptoms(31%)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산모들은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타이레놀은 산모에게 가장 안전한 약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아프거나 열이날 때 산모들은 타이레놀을 주로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타이레놀마저 태아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이 알려졌기에 충분히 걱정할만 합니다. 게다가 위험도가 20%~40% 높아진다고 이야기하니 임신 중 타이레놀을 먹었다가는 꽤 높은 확률로 태아에게 문제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2.

데이터를 읽을 때 상대위험도는 말그대로 상대적인 위험도를 이야기합니다. 상대위험도가 40%가 된다고 하여 임신 중 타이레놀을 먹었을 때 내 아이에게 ADHD가 나타날 확률이 40% 증가한다는 말이 아니란겁니다.

논문에 포함되어 있는 eTable 1을 봅시다.

 

 

 

총점항목은 임신 32주에 타이레놀을 먹으면 ADHD 발생의 상대위험도가 46%가 높아진다는 부분(Table 2참조) 입니다.

표를 자세히 보면 타이레놀을 먹지 않았을 때도 ADHD 198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타이레놀을 복용한 산모에서는 209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니깐 가장 위험도가 높다는 항목에서 타이레놀이 영향을 준건 11이라는 말입니다.

백분율로 보면 4.3%에서 6.3%절대적 위험도는 2% 증가시키는 것이 됩니다.

 

. 절대적 위험도는 2% 증가했습니다.

 

 

 

3.

그렇다면 지금까지 알려진 ADHD의 발명원인은 뭘까요?

 

임신중에는 부모의 유전적 요소, 산모의 스트레스, 임신중 흡연력, 음주력, 납중독, 일산화탄소 중독, 유기인제 중독등과 관련이 있고, 출산 후에는 부모의 성격과 행동등으로 인한 부모아동과의 관계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대부분은 하나의 요소보다는 아이에게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감염이나 발열로 인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감염이나 발열은 태아의 발달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산모가 타이레놀을 복용한 사례중에 감염에 의한 통증이나 발열등이 있었겠지요.

이것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이 문제를 포함시켜 통계를 돌린 결과도 보여줍니다.

 

 

Table 2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상대위험도가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이 연구의 문제점 중 하나는 임신 18주와 32주에 타이레놀을 복용했다는 사실만을 가지고 연구했지 얼마의 용량을,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했는지에 대해서 설문조사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연구논문을 보면 2~5주를 복용했을 시 상대위험도가 18%가 증가하고, 6~10주를 복용했을 시 상대위험도가 30%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임신 삼주기(초기,중기,후기)중에 한주기씩 사용하는 것은 딱히 위험도를 늘리진 않지만 중기+후기, 초기+후기 등 삼주기중 두개의 주기에서 사용하면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ef.)

Acetaminophen Use During Pregnancy, Behavioral Problems, and Hyperkinetic Disorders

: http://archpedi.jamanetwork.com/article.aspx?articleid=1833486

 

당연히 과용량을 오랫동안 복용하는 것이 않좋겠지요. 이것은 어떤 약이든지 마찬가지 입니다.

 

 

 

5.

결론입니다.

 

1)

이 글은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ADHD 발생과의 관계는 전혀 없다를 주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단지 상대위험도에 의해 타이레놀에 대한 두려움이 과장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임신 중 타이레놀과 ADHD 발생가능성에 대한 연구들이 있었고, 위험도는 다양하게 평가되어왔습니다.

아직 지속적으로 연구되어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복용해야 명확히 안전한지 계속 연구되어야겠지요.

 

2)

그리고 임신 중에 발열이나 통증을 그대로 놓아두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명확합니다.

신경관 결손, 선천성 심장기형, 구개열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조산이나 유산까지 가능합니다.

해열제에 대한 거부감으로 더욱 위험한 사태를 직면하는 것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건 관련된 모든 연구논문의 결론에서 하는 말입니다.

 

3)

지금까지 알려진 현대의약품들은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그 위험성을 파악하고 분석합니다.

그것은 시중에 나와서도 이루어지고 이러한 연구결과도 현대과학의 성과물인겁니다.

이것으로 인해 타이레놀을 거부하고 연구되지 않은 천연물이나 다른 민간요법들을 사용하는 것은 더욱 위험한 것임을 알아야합니다. 

모른다고 하여 위험성이 없는 게 아닙니다.

 

 

 

 

[ Reference ]

Association of Acetaminophen Use During Pregnancy With Behavioral Problems in Childhood

: http://archpedi.jamanetwork.com/article.aspx?articleid=2543281

Acetaminophen Use During Pregnancy, Behavioral Problems, and Hyperkinetic Disorders

: http://archpedi.jamanetwork.com/article.aspx?articleid=1833486

Associations between Acetaminophen Use during Pregnancy and ADHD Symptoms Measured at Ages 7 and 11 Years

: http://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108210

Use of acetaminophen (paracetamol) during pregnancy and the risk of autism spectrum disorder in the offspring.

: http://www.ncbi.nlm.nih.gov/pubmed/26930528

What have we learnt about the causes of ADHD?

: http://www.ncbi.nlm.nih.gov/pubmed/22963644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es: fever in pregnancy and health impacts in the offspring.

: http://www.ncbi.nlm.nih.gov/pubmed/24567014

Review: Hyperthermia and fever during pregnancy.

: http://www.ncbi.nlm.nih.gov/pubmed/16933304

Hyperthermia, inflammation, and perinatal brain injury.

: http://www.ncbi.nlm.nih.gov/pubmed/236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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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문의 운영 vitaminjun.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