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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분야48

천재의 잘못된 유산 - 갈레노스 의학서 (Galenos) [ 갈레노스, 이븐시나, 히포크라테스 ] 초기 서양의학사를 대표하는 인물을 둘을 꼽자면 [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460~375 B.C.) ]와 [ 갈레노스(Claudios Galenos, 129~199) ]을 들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갈레노스보다 의학의 아버지,의학의 신이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더 친근한 인물이다. 대부분 의사가 되면 한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원래는 제네바 선서)를 통해 그를 알고 있다. 히포크라테스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진단과 치료에서 객관적인 임상관찰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이런한 방식은 질병이 신의 형벌이라고 생각하던 시대적 상황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법이었다. 그러나 의학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히포크라테스가 아니라 [갈레노스]일 것이다... 2017. 8. 23.
왕을 살려라! - 찰스 2세와 중세의학 [찰스 2세(Charles II)] 17세기 영국의 국왕이었던 [찰스 2세(Charles II)]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찰스 2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보자면 아버지였던 찰스 1세는 올리버 크롬웰이 주도했던 청교도혁명 때 처형당합니다. 이후 찰스 2세는 스코틀랜드, 프랑스, 스페인등을 전전하다가 1660년 왕정복고가 이루어지면서 영국 국왕이 됩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리니치 천문대를 설립한 사람이 이분입니다. 이야기는 런던의 화이트 홀 궁전에서 시작됩니다. 내용은 약간 혐오스러울수도 있습니다. [ 1685년 2월 2일 월요일 아침 8시 ] 찰스 2세는 고열에 시달리다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그는 침실에서 면도를 하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의식을 잃게되죠. 왕이 정신을 .. 2017. 6. 16.
병원은 왜 그곳에 있을까? 건물을 [왜] 지었는 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을려고 하는 건물의 목표는 대부분 명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건물을 [왜 그곳에] 지었는가 하는 부분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입지를 하기 위한 조건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지거나 같은 조건이라도 그 중요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는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병원의 입지조건은 일반적으로 보다 많은 환자를 받아들이는 것에 있습니다. 의학도 자본주의 앞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유동인구수, 예상환자수, 교통, 자본등을 중요시여깁니다. 그렇다면 옛날에는 어땠을까요? 환자를 단체로 수용하는, 그러니깐 병원이라고 불릴 만한 곳은 종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세 교회는 순례자, 여행자들이 쉬다 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였는데 이 장소에서 자선사업으로 아.. 2017. 6. 8.
어떤 의사의 잃어버린 명예 어떤 의사를 한명 소개할까 합니다. 그는 훌륭한 내과의사임과 동시에 건축가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건축물을 설계하고 완공하였죠. 의사들은 보통 자신의 학문인 의학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등 다양한 정치,사회활동을 하는 의사도 존재하지만 그럴 경우 의학은 잠시 손을 놓고 떠나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고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였기에 당시 민중들은 그를 매우 존경했고 따랐습니다. 평범하게 태어났으나 당시 지도자는 그를 불러들여 총리를 맡기는데 그또한 훌륭하게 실행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황무지를 개간하여 농토로 만들었고, 치수를 하여 저수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지도자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지혜가 있었고, 자신이 .. 2017. 5. 17.
소아마비 정복사 (하) - 백신전쟁, 소크 vs. 세이빈 [의학] 소아마비 정복사 (상) - 전염병의 유행 http://vitaminjun.tistory.com/89 …에서 이어집니다. [ Jonas Salk ] vs.[ Albert Sabin ] 분류작업이 끝나자 조나스 소크(Jonas Salk) 박사는 자신이 1947년부터 부임하였던 피츠버그대학 연구소에서 소아마비 백신개발에 집중합니다. 그는 생백신이라는 고전적인 방식이 아닌 [사백신]이라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과거 독감백신을 연구하면서 사백신도 충분히 효과가 있음을 알았던 겁니다. 게다가 사백신이 가지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바이러스를 약독화시켜 투여하는 방식인 생백신의 경우 [약독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복용한 사람에게 오히려 [소아마비를 발생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 2017. 5. 13.
소아마비 정복사 (상) - 전염병의 유행 18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이로인해 인류는 급격히 늘어납니다. 사람들은 필요에 의해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었습니다. 한정된 지역으로 사람들은 몰려들었고, 위생은 관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전염병을 위한 무대가 마련되어 갔습니다. 소아마비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 했습니다. 고대의 벽화나 문헌을 보면 소아마비 환자로 추측되는 기록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상당한 수는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소아마비가 유행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죠. 1840년 독일의 의사였던 하이네(Jakob von Heine)는 특이한 질환을 보게됩니다. 아이들에게 열이나고 난 다음 사지가 마비되는 마비성 질환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환자들의 정보를 모아 정리하였고 [소아 척수마.. 2017.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