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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2

[단편소설] 치코리타의 "마지막 잎새" "너한테 할 이야기가 있어, 귀여운 치코리타. 오박사님이 오늘 병원에서 돌아가셨단다. 겨우 이틀을 앓으셨을 뿐이야. 첫날 아침, 관리인이 아래층에 있는 그분 방에 가봤더니 박사님이 몹시 괴로워하고 계시더래. 신발과 옷은 흠뻑 젖어서 얼음처럼 차갑고. 날씨가 그렇게 험한 날 대체 어디를 갔다오셨는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어. 그러다가 아직도 열려있는 몬스터볼과 흩어진 화필과 초록과 노랑물감을 푼 팔레트를 발견한 거야. 그리고 얘, 거울로 저 머리에 있는 마지막 머리카락 좀 쳐다봐. 바람이 부는데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게 이상하지 않니? 아아, 치코리타, 저건 오박사님의 걸작이란다. 마지막 머리카락이 떨어진 날 밤, 그분이 대머리에 그려 놓으신거야." ※ 잎이 떨어진 치코리타 그림을 보고 쓴.. 2016. 5. 23.
[단편소설] 바둑의 미래 2016년 이세돌9단이 알파고에게 패배했다.바둑의 탄생이래 남겨진 모든 기보를 분석하였고,상대방이 착수하면 이후 승리를 위한 가장 최선의 수를 두는 알파고에게대국을 관람하던 모든 인류는 경악을 금치못했다.이후 알파고는 무수한 인간바둑기사를 좌절로 몰아가며 최고의 바둑기계, 아니 바둑 인공지능이 된다. 사람들은 바둑 발전의 끝을 보았다고 하였으나 과학자들의 연구는 계속되었다. 2020년.그사이 무수한 알파고의 아류작들이 제작되었다.베타고, 김치고, 렛잇고, 이게머고, 못먹어도고등등. 정상급 바둑대결은 더이상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기계와 기계의 대결.허나 기계들이 두는 한수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들의 바둑도 발전하였고 이에 바둑의 인기는 급상승하게 된다.이와 더불어 바둑 AI는 지속적 발전을 이루어낸다. 20.. 2016.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