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 스위스 여행후기

[스위스여행] 필수코스! 레만호에서 정기선 타기.

by vitaminjun.md 2016. 7. 15.

 

[ 레만호 파노라마, Lac Leman Panorama ]

 

2016년 7월 3일 일요일.

 

초기 계획은 로잔(Lausanne)을 오전에 구경하고 로잔역에서 몽트뢰(Montreux)역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거였다.

하지만 세계자연유산이라는 라보 포도 재배 지역(라보지구, Terrasses de Lavaux)을 보고 싶은 생각도 가득했다.

이곳에서 하는 하이킹도 좋다는 글도 많이 봤고 사진도 무척 좋았기 때문이다.

 

결국 만약 날씨가 좋다면 로잔에서 몽트뢰까지 정기선(CGN)을 타고 이동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 호수를 배를 타고 구경한다는 것과, 이동하면서 라보 포도 재배 지역도 구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로잔에서 몽트뢰까지 기차를 타면 약 30분정도 걸리고, 정기선을 타면 약 1시간 30분정도가 걸린다.

그러니깐 1시간만 더 투자하면 되는거였다. (이동시간, 대기시간까지 포함하면 2시간?)

날씨는 좋았고, 우리는 정기선을 타기로 했다.

 

로잔 구시가에서 항구가 있는 우시역까지는 지하철로 대략 10분정도 걸린다. 스위스 패스가 있다면 무료.

지하철 차 간격이 5~10분정도이므로 넉넉히 20분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고 이동하자.

우시역에서 우시항구까지는 작은 횡단보도를 건너면 5분내로 도착한다.

 

 

 

 

 

우시항에는 다양한 배들이 선착되어있고 들어오고 있다.

자신의 시간표를 제대로 확인하고 배를 타야한다.

로잔의 우시항구는 다양한 곳으로 출발하는 배가 있는 거점지역이다.

 

몽트뢰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역으로는 제네바로도 갈 수 있고, 건너편의 프랑스 에비앙으로도 갈 수 있다.

정 모르겠으면 승무원에게 꼭 물어보자. 괜히 엉뚱한 곳으로 가지 말고...

 

 

[ 로잔-몽트뢰 방향 여름 시간표 ]

: http://www.cgn.ch/media/397432/cgn-16-5776_affiches-ete-16_horaires_a2_v3.pdf 

 

[ 레만호 정기선 홈페이지 ]

: http://www.cgn.ch/en-gb/accueil.aspx

 

 

 

자신의 탈 배를 잘 확인했다면 배에 탑승하자.

스위스 패스가 있다면 정기선도 무료이다.

우리는 11:00 에 출발하는 몽트뢰행 정기선에 탑승했다.

몽트뢰 도착시간은 12:32 이다.

 

 

배의 앞쪽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호수와 항구를 바라 보고 있다.

 

 

뒤를 보면 우시항구가 보인다.

완전 뒤쪽은 1등석이라 1등석 스위스패스가 아니면 갈 수가 없다.

그래도 앞쪽은 2등석이라 아무나 갈 수 있다. 

 

 

정기선에서 바라본 로잔의 풍경.

자세히 보면 로잔 대성상 (노트르담 대성당, Lausanne cathedral)이 보인다.

 

 

케리어를 가지고 타는게 부담스러울 수가 있는데 걱정하지 말자.

배의 앞쪽 앉는 의자에는 구명정이 들어있는데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조금 당겨서 위의 사진처럼 케리어를 고정시키면 된다. 

구명정을 빼는 것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데다가 길도 그렇게 좁아지지 않는다.

이곳 말고는 케리어를 놓아둘만 곳은 없는듯?


 

배의 내부에 있는 까페.

뒤쪽에 레스토랑도 있지만 사진은 없음.

 

 

배의 양쪽에는 클래식한 외륜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레만호수를 즐기는 다양한 배들.

 

 

배위에서 바라보는 라보 포도 재배 지역 (라보지구, Terrasses de Lavaux).

맑은 늘과 흰구름, 초록의 포도밭과 푸른 호수.

붉은 지붕의 건물들과 간간히 지나가는 기차가 어울러지는 모습은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저멀리 뾰족히 보이는 산이 마테호른일까 아닐까?

방향상 저쪽이 체르마트이긴 했는데...

 

 

브베(Vevey)에 도착.

네슬레 본사가 있고 유명한 희극배우인 찰리채플린이 마지막을 보냈던 곳이다.

그리고 또 유명한게 있는데...

 

 

포크.

 


호수에 꽂혀져 있는 포크 조형물ㅋ

식량박물관 앞에 위치하고 있다.

포크 왼편을 보면 동상이 하나 있는데 찰리 채플린 동상이다.

 

 

브베 다음은 몽트뢰다.

저 멀리 몽트뢰(Montreux)보인다.

몽트뢰는 지금 50회째를 맞이하는 몽트뢰 재즈페스티벌이 한창이다.

 

 

[ 관련글 ]

[스위스여행] 한여름밤의 열기,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현장 (2016 Montreux Jazz Festival)

: http://vitaminjun.tistory.com/47 

 

 

 

호반산책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부스들이 보인다.

 

 

어제 재즈 듀오가 연주했던 <La Terrasse Nestle> 도 보인다.

 

 

레만호 위에서의 1시간 30분은 매우 좋았다.

깨끗한 스위스의 자연을 천천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흐린 날이면 오늘 본 풍경들을 즐기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맑은 날이라면 반드시 정기선을 타보도록 하자.

시간이 맞다면 1~2시간정도만 더 투자하면 되는 것 인데다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맑은 날의 몽트뢰로 간다.

 

 

 

 

[ 레만호 정기선 동영상, 2016년 7월 3일, 일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