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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스위스 여행후기

마테호른과 더 가까이 하기, 태양의 길과 마크트웨인의 길 하이킹

by vitaminjun.md 2016. 7. 28.

2016년 7월 4일 월요일.

① 알프스의 고봉들은 이곳에서!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Gornergrat)

② 마테호른을 비추는 거울, 리펠제 호수 (Riffelsee)

③ 마테호른과 더 가까이 하기, 태양의 길(Sonnenweg)마크트웨인의 길(MarkTwainweg)



알프스의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볼려면 하이킹은 필수이다.

각 지역마다 산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완비되어 있는데 체르마트 지역에는 공식적으로 68개의 하이킹 코스가 완비되어 있다.


우리는

1. 로텐보덴(Rotenboden)에서 리펠베르크(Riffelberg)로 이어지는 태양의 길(Sonnenweg, 3km).

2. 리펠베르크(Riffelberg)에서 리펠알프로(Riffelalp) 이어지는 마크트웨인의 길(Mark Twain weg, 2.2km).

을 가기로 했다.


정확한 태양의 길(Sonnenweg)은 고르너그라트에서 내려가는 길과 리펠제 호수길이 합쳐진 것이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 로텐보덴(Rotenboden) - 리펠제(Riffelsee) - 리펠베르그(Riffelberg)가 태양의 길이고,

로텐보덴(Rotenboden) - 리펠제(Riffelsee) - 리펠베르그(Riffelberg)가 리펠제 호수길이다.



 


[ 태양의 길 or 리펠제 호수길 ]

구글지도에서는 27분, 공식사이트에서는 1시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다.

리펠제 호수부터 느긋히 사진촬영하고 주변경치를 감상하면서 내려가면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뒤를 쳐다보니 고르너그라트 전망대가 저멀리 보인다.



리펠제 호수는 사실 두개의 호수로 이루어져 있다. 

큰 호수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조그마한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의 이름도 리펠제이다.



[ 알프스 마멋 (Alpine marmot) ]


내려가면서 돌무더기들도 자세히 쳐다보자.

다람쥣과 동물인 알프스 마멋 (Alpine marmot)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돌탑으로 흔적을 남기고...



사진으로 보다시피 평탄한 길들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걸어다니는 길이기에 하이킹을 겁내하지 말자.

중간중간 갈림길이 있으나 어차피 목적지는 리펠베르그이다.

양쪽 갈림길 모두에 리펠베르그가 적혀있다면 아무길이든 가면된다. 

거리와 시간이 약간 차이가 날뿐이다.



하이킹 뿐만 아니라 알프스 산맥속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멋지게 주행할 수도 있다.



마테호른쪽을 쳐다보면 여전히 장엄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Bruder Klaus, Riffelberg ChapelBuffet & Bar Riffelberg, Hotel Riffelberg가 보인다.



이곳까지 도착하면 태양의 길은 끝이난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이곳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하산할 수도 있다.

체력이 된다면 이곳에서 시작되는 마크트웨인의 길(MarkTwainweg)을 걸으면 된다.

마크트웨인의 길은 태양의 길과 느낌이 사뭇다르다.



마크트웨인의 길은 리필베르그(Riffelberg)에서 리펠알프(Riffelalp)로 내려가는 길이다.

구글맵에서는 46분, 공식사이트에서는 50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나 실제로는 여유있게 2시간정도로 잡으면 된다.


막상 마크트웨인의 길을 걸을려면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목적지인 리펠알프 방향과 마크트웨인의 길 방향이 다르다.

그냥 18번길인 마크트웨인의 길을 따라가면 된다.

퓨리방향으로 가다가 다시 리펠알프방향으로 확 꺾어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위 구글맵을 보면 파란색 점선이 마크트웨인의 길이고 회색실선이 리펠알프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 참고 ]

참고로 마크 트웨인의 길에서 마크 트웨인은 <톰소여의 모험> 작가인 그 마크 트웨인이다.

그의 책중에 스위스 리펠베르그를 오르고 쓴 <Climbing the Riffelberg>라는 여행기가 있다.

그가 오른 길이 있어 이 길에 마크트웨인의 길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 Climbing the Riffelberg, 1881 ]



태양의 길에서는 마테호른을 옆이나 뒤에 두고 걸어가지만 마크트웨인의 길은 마테호른을 정면에 두고 걸어갈 수 있다.

오른쪽으로는 고산들 사이에 자리잡은 체르마트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은 완만한 비탈길이나 간간히 경사가 급한 곳이 있다. 그래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여름시즌이라 곳곳에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잔뜩 피어있다.



리펠알프역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하산하면된다.



체르마트에 도착했다.

여전히 날은 맑았고 마테호른도 환하게 보인다.



마테호른을 볼려면 오전중에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오후가 되면 마테호른에 금방 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위의 사진은 숙소에 도착해서 본 마테호른이다.

산능선에 구름이 조금 생기기 시작하더니 금방 마테호른을 가려버린다.

그러니 되도록 오전중에 올라가서 보도록 하자.



시간이 없어 전망대에만 올라 마테호른과 알프스의 고봉들만이라도 보면 좋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하이킹을 하는 것이 좋다.

그저 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알프스의 진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체르마트에 와서 전망대만 구경하고 가는 것은 정말 체르마트의 극히 일부만 감상하고 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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