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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스위스 여행후기

[스위스여행] 평화로운 슈텔리제 호수(Stellisee)와 라이제 호수(Leisee) 하이킹하기

by vitaminjun.md 2016. 8. 3.

2016년 7월 4일 월요일.

① 알프스의 고봉들은 이곳에서!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Gornergrat)

② 마테호른을 비추는 거울, 리펠제 호수 (Riffelsee)

③ 알프스와 더 가까이 하기, 태양의 길 (Sonnenweg) 마크트웨인의 길 (MarkTwainweg) 하이킹



2016년 7월 5일 화요일.

 마테호른 일출의 감동, 로트호른에서 일출 보기! (Rothorn sunrise tour)

평화로운 슈텔리제 호수(Stellisee)라이제 호수(Leisee) 하이킹하기




[ 로트호른 - 블라우헤르트 케이블카 ]



로트호른(Rothorn)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블라우헤르트(Blauherd)이다. 

이곳에서 5호수의 길(5-Seeweg)이 시작된다.

5호수의 길은 말그대로 다섯개의 호수를 지나가는 하이킹 코스이다.

5개의 호수란 슈텔리제(Stellisee), 그린지제(Grindijsee), 그륀제(Grunsee), 무수지제(Moosjuesee), 라이제(Leisee) 호수를 뜻한다.

이렇게 코스를 지나면 수네가(Sunnegga) 파라다이스 전망대에 도착한다.  

7.6 km 의 거리에 대략 3시간에서 4시간정도 소요된다. 


우리는 오후에 그린델발트로 이동하여야 해서 걸어볼만큼 걸어보고 다시 되돌아올 계획을 세웠다.





블라우헤르트 역에서 내려서 보면 윗사진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길이 크게 세갈래가 있는데 5호수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2번 또는 3번길을 걸으면 된다.

3번길은 넓게 만들어져 있는데 차를 지나가게 하기 위해서 만든 도로이다. 

2번길로 가는 것이 하이킹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에 좋다. 그렇다고 험한길도 아니니 이쪽으로 걷도록 하자.

3번길로 조금 가다보면 2번길로 가로질러 올라가는 코스도 있으니 3번길로 가다가 이 글이 생각나면 2번길로 올라가도 된다.



 

 

 



역에서 시작되는 알프스의 하이킹 길이 대부분 그렇듯이 5호수의 길도 평탄한 길로 이루어져 있다.

어제 너무 완벽한 날씨를 보여줘서 그런걸까? 

전날과는 다르게 하늘에 구름이 꽤 떠있었다. 

그래도 체르마트와 마테호른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블라우헤르트에서 5호수길의 첫번째 호수인 슈텔리제호수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30분정도밖에 안걸린다.

대신 호수에 도착해서 시간을 한참 잡아먹는다.

왜냐면....



 

 

 



이렇게 예쁘다.




[ 슈텔리제 파노라마, Stellisee panorama ]


당연히 그렇겠지만 슈리제는 어제 봤던 리펠제 호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펠제 호수는 하늘 가까이 높은 곳에 산맥과 돌로 둘러 쌓인 웅장한 모습이라면, 

슈텔리제 호수는 낮은 곳에서 풀밭으로 둘러쌓인 좀 더 편안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 참조글 ]

마테호른을 비추는 거울, 리펠제 호수 (Riffelsee)

http://vitaminjun.tistory.com/55 



 



이런 고산 호수에 물고기도 사는데 얘네들은 송어다. 

차가운 물에 사는 물고기라 고산호수에 살기 적합하다. 

오래전부터 살았던 건 아니고 1960년대 Fluhalp 산장(지금은 레스토랑)에서 식량으로 쓰기위해 들여왔다고 알려져 있다.

오래살면 80 c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한다.



 



5호수의 길을 더 걸어보고 싶었지만 첫번째 호수에 너무 오래있었다. 

그래서 블라우헤르트로 돌아와 수네가 파라다이스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5호수의 길의 마지막 호수인 라이제 호수는 수네가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사실 수네가 역에서 내리면 다음과 같은 터널을 볼 수 있다. 

라이제 호수에는 울리 파크(Wolli park)라는 공원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 터널 끝에는 그 곳으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tvN "꽃보다할배" 유럽편을 보면 스위스 체르마트에 오는 방영분이 있다. 

그때 헬기를 타고 올라온 곳이 라이제 호수이고, 날씨가 추워져서 할배들이랑 이서진이 숨는 곳이 이곳이다.



 

 

 



체르마트와 가깝고 그나마 낮은 지역이라 그렇게 춥지도 않다.

공원 조성도 잘되어 있어서 아이들고 피크닉을 온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며 호수와 체르마트 지역의 산맥들을 계속 바라봤다.

다음에 스위스로 오기전까진 마지막으로 보는 체르마트 알프스의 모습일테니...



 

 

 



수네가역에서 수네가 익스프레스를 탈 때 탈 수 있으면 제일 앞에 타자.

놀이기구 타는 것 처럼 재밌다.







새벽녘 어두컴컴한 때 출발했었고, 날이 다 밝아져서야 체르마트로 돌아왔다.




역앞에서 대기 중인 마차.





호텔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미리 얘기해 놓았었고 늦지 않고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찾을 수 있었다.

다음 여정은 융프라우를 볼 수 있는 그린델발트(Grindelwald).

하이킹 위주였기에 인터라켄에 숙소를 잡기보다는 중간지인 그린델발트에 숙소를 잡았다.

역에 조금 일찍 도착했고 늦지 않게 인터라켄 역으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체르마트에서의 마지막 여정이 끝났다. 

2박3일간 다양하고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체르마트였다. 

티비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마테호른을 직접 본 감동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 

문제는 이번에 너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다음에 왔을 때 이만큼이라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아닌 걱정이 생긴다. 그래도 다음에 스위스를 가게 된다면 체르마트를 일정에서 빼지 못할 것이다. 체르마트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아직도 많을테니말이다. 



조금 안타까운 것은 체르마트 지역이 융프라우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 융프라우보다 한국인은 적어보였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여행에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좋은 곳을 한국인들이 많이 가지 않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주로 일본인들이 단체로 와서 감동을 받고 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혹시나 스위스 일정을 짜기 위해 이글을 읽는 분이 있거나, 언젠가 스위스를 가는 계획이 있다면 체르마트지역도 꼭 고려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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