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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모순(茅盾) 1. 모순(茅盾). 가장 깨끗하고 가장 더러운 순간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가? 2. 수술에 참여할려면 수술방에 들어가기전 손을 깨끗이 씻어야한다. 수술용 장갑을 착용하기에 맨손이 직접 환부에 닿지는 않는다. 허나 장갑이 찢어지는 경우가 생기면 내 손에 있던 무수한 세균들이 환자의 환부 깊숙히 들어갈 수 있기에 보다 철저히 씻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별한 교육도 하고 지속적으로 주의도 준다. 3. 인턴 첫달은 정형외과였다. 이미 빼곡히 잡힌 수술 스케쥴에다가 간간히 터지는 응급수술들. 이로 인해 수술은 새벽까지 지속되었고 인턴이었던 나는 계속 보조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매 수술마다 손가락사이와 손톱, 팔꿈치 위까지 포비돈스크럽액과 거친 솔을 사용하여 뻑뻑 긁어냈다. 거친 솔에 의한 물리.. 2016. 9. 23.
첨성대 때문에 공부한 삼국시대 석조건축물의 역사. 0. 첨성대에 대해 알려면 삼국시대 역사와 건축 역사를 찾아봐야할 것 같았다. 첨성대가 완공되었던 시절 중심으로 석조건축에 대해 알아보았다. 1.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석조건축물은 탑파건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탑을 만든 목적은 종교적 의미로 부처님의 사리나 다른 물건들(불경등)을 보관하기 위해서였는데 시작은 "나무"였다. 바로 "목탑"이다. 나무는 재료도 많고, 가공하기도 편해 이전부터 건축자재로 많이 쓰였다. 그러니 탑의 첫 시작이 목탑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후 탑파건축양식은 "목탑"에서 "벽돌"로 만든 "전탑"으로 발전하였고 이후 "돌"로 만든 "석탑"으로 완성된다. 2. 서기 634년, 신라. 분황사 9층 모전석탑 완공. 분황사 모전석탑 사진출처 : 문화재청 모전석탑이란 구워만든 벽돌이 아닌 돌을.. 2016. 9. 22.
[스위스여행]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2016년 7월 7일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를 가기 위해선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클라이네 샤이덱 전망대(Kleine Scheidegg, 2061m)이다.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에서 그린델발트(Grindelwald)와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 방향으로 나뉘어진 기찻길은 클라이네 샤이덱 전망대에서 합쳐진다. 덕분에 클라이네 샤이덱 전망대는 융프라우요흐를 가기 위해 양쪽에서 올라온 관광객들과 융프라우요흐 관광을 마치고 내려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기능상 환승역이지만 클라이네 샤이덱은 전망대로써도 매우 훌륭하다. 맑은 날이면 아이거(Eiger), 묑크(Monch), 융프라우(J.. 2016. 9. 20.
어떤 응급실 방문자 응급실은 정말 다양한 환자가 찾아오는 곳이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나요?" "모기에 물려서요." "네?" "모기에 물렸다구요." 완전 처음 보는 케이스였다. 모기에 물려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라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처방권이 없는 인턴이었다면 어딘가에 노티를 해야했을텐데 상상만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응급실 인턴 OO입니다. xx세, 남자환자분, 모기에 물려서 내원했습니다. 바이탈은 스테이블하고...' '뭐? 모기? 야이 XXX, 모기에 물려서 온걸로 나한테 노티하는거야???' '아...저....딱히 노티할 곳이 내과밖에 없는 것 같아서....' '야이 XXXXXXXXXXXXX !!!!!' 이곳에서는 내가 최종결정권자로 처방권을 가지고 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여튼 나는 응급실을 지키고 지역보건.. 2016. 9. 19.
고대의 내진설계건물, 성 소피아 대성당 (Santa Sophia)과 첨성대 [ '규모 5.8 지진' 이겨낸 경주 첨성대…"내진설계 실감" ] 기사링크 : http://www.hankookilbo.com/v/317da97f12d94e2e93651dbe40cf2821 [ 5.8 지진에도 건재… 첨성대 '내진 설계'의 비밀 ] 기사링크 : http://news.mt.co.kr/mtview.php?no=2016091315462741011 첨성대가 내진설계 때문에 버텼다는 기사 때문에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사진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Santa Sophia, Hagia Sophia) 이다. 당시에는 터키 이스타불이 아닌 동로마 제국 콘스탄티노플이었고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명령으로 이 건물을 짓게 된다. 537년 완공된 대성당으로 돔의 직경은 31m에 달했다. 엄청나게 무거운 돔을 .. 2016. 9. 13.
꼭 알아둬야 할 명절날 응급실 사용법 명절은 대부분 멀리 떨어져있던 가족들을 만나고, 오래보지 못했던 고향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날이다. 하지만 특수한 상황에 놓여진 사람들은 이런 명절에도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응급실은 바로 그 특수한 상황중 하나이다. 응급실이란 원래 응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곳이지만 우리나라는 응급한 환자 이외에 일반진료도 포함하여 운영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으나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자. 명절에는 대부분의 병원이 문을 닫기에 일반 병원을 다니던 환자들은 그나마 열려있는 응급실로 몰려든다. 어쩔 수 없다. 덕분에 안그래도 복잡한 응급실은 더욱 난장판이 된다. 중요한건 일반 진료실과 응급실은 확실히 구분 되어야한다. 이걸 모르는 분들이 간혹 존재한다. 그래서 명절날 응급실에서 하지 말아야.. 2016. 9. 13.